남을 설득하지 못하는 똘똘함은 아집이다.
남을 설득하지 못하는 똘똘함은 아집이다.
일을 하다보면 능력적으로 뛰어난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역량은 분명히 있는데 의외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받거나, 성과를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달성을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발생합니다.
흔히 말하는 똘똘함은 개인의 역량입니다. 자신의 학구적 성향이나 자기노력으로 자신의 기량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행동을 통해서 역량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여 달성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똘똘함이 자신안에 매몰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역량을 쌓다보니 주변이 뭐랄까 "한심하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기 보다는 밀어붙이는 방식 속에는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 또는 주변사람들에 대한 역량적 차별에 기인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이 뛰어나다 판단하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결국 역량은 있지만, 실제 가진 역량대비 성과는 미미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바로 "똘똘함의 함정"이라 생각됩니다. 역량이 쌓일수록 어쩌면 자신의 방향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300km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처럼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협업없는 단독적 업무는 어느정도 성과를 내지만, 협업상황에서의 업무는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주변이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으로 주변의 소리에 귀를 닫게 됩니다.
사실 역량이 쌓인다는 것은 어쩌면 주변에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끌어올려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시키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벼는 익을 수록 숙인다"는 말처럼 아는 것이 많아질 수록 오히려 더 많이 듣고 자신의 판단과 주변의 이해의 Gap을 찾아서 자신의 역량으로 그 Gap을 매꾸어나가면서 협업속에서 전체적인 역량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똘똘함 속에 매몰되어 남을 외면하면 결국 자신도 외면당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