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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을 위해서 나만의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창업부터 지금까지 참 다양한 고비를 넘어온 듯 하다. 원인도 다양하고 일적으로도 위축되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런 고비를 문득 지나고 생각하다보니 이겨낸 가장 큰 힘은 바로 비장의 무기였다. 

우리에게 문제가 생길 때 가장 심각한 문제인 자존감을 상실하게 될때 무엇을 하더라도 의지도 없고, 의욕도 없고, 자포자기 상태에 놓일 떄가 있다. 일을 왜 하는지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그런 고민들이 점점 스스로를 위축시키면서 급기야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지나고 보면 갑자기 사람이 쓸모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그 순간, 업무적인 문제, 동료간의 문제, 경영층과의 문제 다양한 상황이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이전까지의 자신의 역량과 무관하게 모든 것이 초기화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일부는 술을 먹거나, 누군가에 하소연하거나 등등 풀어보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가 쓸모 없다는 것!!!

그래서 평소에 일 외적인 영역에서의 자신만의 성이 필요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여러개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여러개의 성을 만들어 두고 일을 하다 위축되는 나를 발견할 때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잠시 쉬는 것이다. 

예전에 인라인스케이트를 2년 넘게 타면서 아마추어 레벨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인라인 마라톤에서 2천명 중 162등까지 했을 정도로 나름 잘타는 수준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 즈음 회사에서 일을 하다 엄청난 벽에 부딛친 적이 있었다. 영업이 5천만원에 가져온 일이 분석해보니 적어도 1.5억이 들어가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당시 창업 실패 후 3개월 수습기간에 나름 의미있는 제안과 실적을 올리던 상황에서 최악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 상황에 순간적으로 위축되면서 자신감을 잃은 적이 있었다. 못하면 나가야 하는 상황이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 자신감도 잃게 된 때였다. 

힘없이 퇴근할 때 집에 오자마자 인라인스케이트를 들고 여의도에서 밤 10시까지 인라인을 탔다. 그래도 뭐 일은 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인라인 만큼은 남들보다 잘탄다!!!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주었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을 앞지르면서 스스로 위축되었던 나를 일 외적으로 다시금 의미있는 존재로 만들 수 있었다. 

그 덕이였을까...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분석해서 고객 앞에서 솔직하게 말하고 금액내에서 단계적 오픈전략을 제시하여 기존 일정보다 2개월 뒤 오픈을 할 수 있었다. 

주저앉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우면 안된다.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린 뒤에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한다. 이제까지 걸어온 노력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금 순간 웅덩이에 빠졌거나, 잠시 길을 잘못 들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스스로 가치없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위축되고 자존감을 상실할 때 자신을 다시 일으켜줄 수 있는 무언가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로 인해서 스스로 위축되면 그때 비장의 무기를 들고 다시금 위축된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아는 분은 이럴 때마다 노래방에 간다고 한다. 노래하다보면 일도 잊고 스스로 자신감도 얻는다고 한다. 무엇이 되었든 스스로 일으켜 세울 것이 중요하다. 

인셉션에서 주인공들이 현실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자신만의 토템을 가지고 있듯이, 자신이 위축된 상황 즉 쓸모없어지는 상황은 현실이 아니다. 그 상상의 공간에서 빠져 나올 나만의 토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상상의 공간에서 자신을 꺼내 줄 수 있고, 더 깊은 상상속으로 빠지지 않도록 도와 줄 것이다. 

당신은 위대하다. 잠시 길을 잃은 것 뿐이다. 스스로 걸어온 길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잠시 주저앉았다고 영원히 못 일어나지 않는다. 다시 털고 일어날 힘을 얻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면 언제든 위기에서 자신을 꺼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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