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염은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는 업무 외적으로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기대치가 있다. 과거에는 회사의 업무규정에 업무기준에 명시된 것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고, 비즈니스 또는 캐주얼 형태로 깔끔하게 입을 수 있게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름에 남자들도 반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있을 정도로 복장에 대한 자율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입견이랄까, 특히 팀장급 이상에게는 과거의 룰이 유지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수염을 기르기 시작한지도 거의 7~8년 되는 듯 하다. 시작은 의도적이지 않았다. 제주도 휴가를 다녀왔을 때 유독 피부가 잘 타는 스타일이라 수염자리만 너무 티가나서 잠깐만 기르다 깍자로 시작된 수염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항상 따라다니는 말은 "언제 깍냐"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신년회 인사로 사옥투어를 하는 경영층과 유일하게 1분이상 수염으로 신년인사를 한 것에서 최근에 상받을 때도 강력하다는 말로 수염에 대한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그저 일만 꿋꿋이 하다보니 어느순간 주변에서도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3년전 팀장이 되었을 때도 고객과의 미팅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일이 중심이 되면 외모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해외의 경우는 참 다양한 외모와 취향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한국/일본)의 경우 일 외적인 부분에 의외로 제약이 많은 편이다. 너무하다 싶은 경우도 있지만 이조차도 업무적 역량만 된다면 굳이 문제삼지 않는 곳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정서상으로는 일과 무관하게 외모에 대해서 차별이 존재한다. 

차별이 존재하는 것을 맞서기 위해서 수염을 기르는 것은 아니다. 그냥 뭐랄까... 수염을 기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고민을 할 때 수염을 쓰다듬는 행동만으로 의외로 집중에 도움이 되는 개인적 취향이지 차별에 맞서서 싸워 이기자... 뭐 이런 개념은 아니다. 

그냥 머리를 기르거나, 짧게 하거나(심하게는 삭발), 염색을 하는 그런 변화의 한 요소일 뿐, 수염이 반항을 표출하는 수단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동료가 염색을 잘못해서 빨간색 머리로 출근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과 회사에 대한 불만 등등 여러 요인으로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외모적 일탈이 그냥 개인의 취향이 아닌 개인의 분노의 표출 수단으로 여겨지는 상황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성은 의외로 많은 효과가 있다. 획일성에서는 나올 수 없는 어쩌면 자유로운 환경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개방적 업무문화를 가진 곳일 수록 외적 다양성이 높고, 생각의 대역폭,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이 높게 나타난다. 

그저 다양성의 한 축을 내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 오늘도 수염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렇게 말한다. 

수염은 죄가 없다. 그냥 자랄 뿐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