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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2. 공간이 아닌 동선을 고민하라


공유 오피스는 표면적으로 보면 공간이 핵심으로 보여집니다. 커뮤니케이션 공간, 업무공간, 회의공간 등... 이렇게 공간 단위로 관리하는 개념은 기존 오피스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공유 오피스 도입을 인테리어 업체와 같이 협의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면 앞서 언급한 EX와 무관한 정말 인테리어스런 오피스가 도입됩니다.

멋진가구, 디자인 이런 것들에 현혹되어 Top-Leader에게 잘보이려는 심리(?)가 작용하여 디자인적으로는 해외 사례들을 배끼면서 비싼 가구들을 도입하지만 정작 그 공간들은 생각했던 효과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공간과 동선의 구분이 없다
대부분 공유 오피스의 실패 사례중 하나가 바로 동선의 구분이 없다는 점 입니다. 동선이란 무엇인가? 바로 구성원들이 움직이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구성원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따라서 어떤 사람간의 유대가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 유도할 수 있는지.... 이런 동선의 고려가 대부분 없게 됩니다.

공간과 동선의 차이는 바로 여기서 생기게 됩니다. 즉 공간의 배치는 동선의 배치를 기반으로 되어야 합니다. 이유는 업무공간과 Comm.공간이 뒤석이게 되면 사실 시너지가 나기보다는 두 공간 자체의 고유한 특성 자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하는 사람들은 Comm.공간의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반대로 Comm.공간의 사람들은 업무하는 사람들의 눈치로 맘놓고 대화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의도했던 것과 상관없이 공간의 존재는 오히려 불필요한 낭비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처럼 동선의 차이가 큰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속에 이곳은 '어떤 곳'이란 무언의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업무공간의 동선에 접어들 경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목소리나 발소리를 조심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2. 동선에 대한 목적이 없다
사실 공유 오피스를 설계할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동선에도 목적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 것이 단순히 공간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동선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 동선은 회사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협업을 중시하는 경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 오고갈 수 있도록 한다거나, 유사업무관련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여 해당 업무의 스킬을 높인다거나, 극단적으로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람들과의 대면을 최소화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동선에 대해서 사람의 이동거리나 찾기 편한 것 중심으로 설계가 되기 쉽습니다. 그저 빠르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방법만 생각하다보면 실제 동선을 통한 업무혁신의 성과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은 외부와의 출입과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한 곳을 하나의 동선으로 통합한 곳이 있습니다. 그렇게 통합한 이유는 바로 출근시점부터 많은 사람들과 부딛침을 유도하여 사람간의 Comm.을 유연하게 이끌고 대인관계도 한층 부드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공유 오피스를 도입하고 정착을 하게되면 전혀 모르는 부서의 사람들과 얼굴을 익히게 되고 어떤 회의에 그 사람을 만날경우 아무 대면이 없던것과 상대적으로 회의의 분위기나 집중도가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관찰자 효과로 사람들은 누군가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동선간 이동시부터 업무에 대한 집중도도 이에 따라서 높아지게 됩니다.

3. 동선의 핵심은 Eye-touch
Eye Contact보다 조금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Eye-touch라고 부릅니다. 이른바 물리적 접촉은 하지 않지만 눈으로 그런 접촉에 버금가는 동선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동선을 설계할 때 일단 해당 목적이 우선 확보되어야 합니다. 공간의 특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고 어떤 특성의 공간이 어떻게 분포될 것인지 사전에 파악하고 그런 공간의 배치를 위해서 동선을 그려나가게 됩니다.

동선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마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나 Comm.공간과 업무공간의 접점에서는 특히나 그런 Eye-touch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를 테면 어제 같이 회의했던 사람이 Eye-touch없이 지나갈 경우와 Eye-touch를 하며 지나갈 경우의 업무적 상황은 다르게 변하게 됩니다. Eye-touch없이 지날때와 다르게 Eye-touch를 한 경우 어제의 회의에 대해서 간략하게 동선에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선내 Comm.의 활성화는 불필요한 회의 등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장점과 업무중 필요한 정보를 보다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동료가 있는 경우 동료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도 가능하게 되어 회사 내 구성원간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동선에 Eye-touch를 넣기 위해서 일부러 이동 공간을 복잡하거나 휘어지게 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늘려서 Eye-touch의 수를 증대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선을 통한 다양한 대화를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유 오피스는 혼자만의 공간으로 하는 목적보다는 이런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기 때문에 이런 동선의 설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공유 오피스를 하면 과연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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