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은 많다. 하지만 모두가 특별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는 일종의 희열을 느낀다. 무언가 그들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 같은...
하지만 역량이 뛰어나다고 특별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뛰어난 역량이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시너지보다는 트러블이 더 증가하게 되는 것도 그 뛰어남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 특히 전쟁이나, 스포츠나 길이 남을 성과를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하는 게임 또는 스포츠라면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더불어 해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팀웍을 강조하고 협업을 강조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뛰어난 천재만을 원하는 모순된 행동으로 목적하고자 하는 바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를 하면 대부분 뛰어난 사람을 어떻게든 모으려 하지만, 우리가 하려고 하는 진짜 목적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임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코딩, 디자인, 기획을 잘한다고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않는다. 서로간의 시너지를 잃으킬 수 있는 공동의 목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힘든 고비를 어떻게 같이 이겨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느냐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끈다.
뛰어난 개인이 빛날 수록 프로젝트의 다양성은 낮아지고 획일화 된다. 결국 One-side 게임이 되어 버린다.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두려워 하는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는 단순히 농구에 대한 역량보다는 농구 그 자체를 만들어가는 것에 더 큰 감명을 받는다. 농구라는 것 자체... 그리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단순히 자신 혼자 잘하는 것을 넘어서 주변의 역량이 같이 끌어 올려야 승리할 수 있다는 어쩌면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고민을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저 농구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농구 자체를 지배하는 것에도 결국 자신과 그 주변 즉 팀 자체를 성장시키려는 노력과 진심이 있기에 전설적인 시카고불스라는 팀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한다. 무조건 조던의 공만은 아닐것이다. 필 잭슨 감독, 그리고 동료들이 같이 만들어 냈지만, 그 중심에 조던이 자리하고 팀을 성장시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정말 뛰어난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다면 이제는 그들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헌신하기 위한 환경을 누가 어떻게 만들고 이끄느냐가 최고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 매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 부분을 가장 고민한다. 정답은 없지만,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 그들의 역량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프로젝트의 일원으로써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적절한 자극제를 개개인에 맞추어서 고민하게 된다.
더 많은 전문가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진심으로 고민하며 그들의 일이 되게 하는 영역들이 넓어질 수록 일의 본질에 집중하고 부수적 Risk는 프로젝트팀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게 된다.
최고의 전문가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토양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그 토양에서는 최고의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7QgWlurzU7c&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