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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흔히들 성공을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기회를 잡았을 때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말 속도가 중요할까!!

매일 새로운 기업들이 생기고 사라진다. 그 기업들 중 장래가 총망되는 곳도 있었지만, 어느 고비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기업들도 많다. 그 속에는 단순히 기업의 BM의 문제가 있어서 사라진 곳도 있지만, 속도 조절에 실패한 곳들도 있다.

기업의 성장은 속도와 관련이 있다. 초반에는 정말 빛과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 그러다 갑자기 브레이크에 걸리는 일이 생긴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브레이크 자체를 예상을 못한다. 그저 走馬加鞭(주마가편)을 신조로 속도를 더 높이는데 집중한다.

그런데 기업이 속도를 올리면 그 기업의 내면은 반대로 역행한다. 대부분 창업초기에는 속도에 기민하다. 마치 어떤 일도 다 처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빠르게 확대하는 것에 몰두하고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해서 사업의 확장에 올인한다.

더 빠르게 더 빠르게 속도를 높이다 보면 문득 조용해지는 순간이 온다. 마치 모든게 잘 될것만같은 순간이 오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것같은 착각에 빠진다.빠진다.더욱 더 빨라지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말들은 점점 들리지 않고 시야는 좁아지게 된다.

대부분 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더 속도를 내지만, 일부 기업들은 잠시 속도를 늦추고 현재의 상태를 점검한다. 이때 기업의 흥망이 갈린다. 속도를 늦춘 기업은 잠시 성장의 속도가 늦어질지 몰라도 기업의 존망의 기로를 이겨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반면 속도를 늦추지 못한 기업들은 그 속도에 빨려들어가 성장 엔진이 멈추어 버린다.

대부분 기업들은 성장을 한다. 성장속에 내홍이 반복된다. 창업자간의 이견, 투자자간의 이견, 직원간의 이견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매번 반복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홍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내홍쯤은 성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내홍을 해결하기 위해서 성장을 잠시 늦추거나 멈추려하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그 내홍이 기업의 성장 자체를 좀먹거나 아에 삼켜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사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이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온다. 속도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숙명이지만, 잠시 멈추고 돌이킬 수 있다면 좋지만 그 잠시조차 아깝다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문제들은 점점 커져서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공이다. 그냥 반짝 빛나고 말 성공이라면 뭐 상관없이만, 기업의 존속의 의미는 중요하다. 존속을 위해서는 단지 속도만을 의지해서는 이룰 수 없다. 가끔은 속도에 의존하기 보다는 잠시 성장에 대한 결과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기업의 성장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행운의 연속이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안되는 것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속도만을 높이다보면 그런 행운과 인연의 연속된 과정이 생략되고 오롯이 관성의 힘으로 나가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된다.

그래서 기업의 성장은 반대급부의 Issue에 직면한다. 단순한 성공에 목말라 속도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성공에 단꿈에 빠지지 않도록 특정한 신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일 예로 일을 하다보면 유독 잘 플리는 때가 있다. 특히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문득 마치 조용한 호수가를 지나는 배처럼 아무런 소리도 없이 잔잔히 앞으로만 나가는 듯 모든 것이 잘 풀리는 순간이 종종 있다.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에 있어서도 마치 모든 것이 잘 되는 것 같은 순간이 온다. 그 순간에 오히려 속도를 높이기 보다는 잠시 점검을 위해서 속도를 늦추는게 중요하다.

누구나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속도가 중요한 것들을 놓치며 오히려 성공의 길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속도를 줄이고 잠시 성공의 결과물을 점검하라. 그리고 혹시 성공 이면에 놓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뒤 속도를 올려도 늦지 않다. 아니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공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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