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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머리아프고 몸은 욱신하고 업무는 진행도 안되게 만드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조절이 어쩌면 다른 것보다 직장인에게는 중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모두 스트레스 이겨내는 올 한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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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매일경제

경기침체, 임금삭감, 명예퇴직, 실업, 취직전쟁, 붕괴, 연쇄살인…down, fall.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우울한 소식 천지다. 아침에 뉴스 켜기가 겁나고, 신문을 집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가뜩이나 분위기도 어두운데 이따금 황사마저 몰려와 기분을 더욱 끌어내린다. 게다가 어두운 시절 등불 같던 존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안겨주던 김수환 추기경마저 하늘나라로 가셨다.

매일매일 쌓이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떻게 이 분위기를 바꿔볼까. 성장이나 임금인상 같은 것을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미래나 꿈, 희망, 평화, 웃음, 사랑 가능성 같은 보다 기분 좋은 단어로 우리 주위를 채울 수는 없을까.

탈춤 - 스트레스 해소의 한 장

하회별신굿에선 곱게 화장한 부네가 나와 허풍쟁이 양반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관중들을 깔깔대며 배꼽을 잡는다. 봉산탈춤에서는 말뚝이가 양반을 힐난한다. 바닥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하늘같은 양반네가 노리개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한다.

평생을 억압받고 살아온 민중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오뉴월 뙤약볕에서 김매고 꼴 베는 일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해서라도 세끼나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요즘 사람들 같다면 짜증과 스트레스를 넘어서 분노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말뚝이의 한 마디에, 부네의 몸짓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까르르 껄껄 웃으며 시름을 잊었다. 그 편안한 미소가 탈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경제적으로는 그 때보다는 훨씬 넉넉하게 사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마음만 먹으면 예전 양반네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번지르르한 옷에 반짝반짝 광이 나는 자동차로 총알처럼 달려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네 얼굴에선 예전 조상들의 얼굴에 가득하던 여유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짜증과 초조 불안이 넘친다. 모두가 스트레스를 풀어내지 못해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를 든다. 부정적인 뉴스는 물론이고 돈 걱정, 학교 걱정, 승진 걱정 등 일일이 들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개중엔 못된 상사나 헐뜯는 동료, 치고 들어오는 경쟁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대개는 자신의 욕심이나 집착과 관련이 있다. 그렇게 보면 스트레스는 크게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론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유쾌한 스트레스 활용법7’(21세기북스 간)의 저자인 제임스 로어는 스트레스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오해를 열 가지나 들고 있다.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며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거나 ‘스트레스가 없을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거나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롭다’ 등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없는 사회나 삶은 생각할 수 없기에 적당한 정도의 스트레스는 활력소로 삼아 즐기라고 한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는 긴장을 고조시켜 힘이나 에너지를 집중시키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간 노출될 경우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연결되므로 스트레스가 만성화돼 누적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익혀두라고 한다.

잠깐 동안의 스트레스 정도는 즐기면서 그때그때 풀어주되, 본인이 풀 수 없는 것은 아예 환경으로 인식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단기적이며 극복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휴식이나 수면, 음식 섭취, 운동, 수다 떨기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극복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대해선 욕심을 버리고 명상을 하거나 템플스테이를 통해 푸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풀기

스트레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린다든가 쉬지 않고 기계를 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쉬지 않고 책상에 앉아 있거나, 쉬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얼마 전 과로로 작고한 고 안철식 지식경제부 차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작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일을 잠시나마 중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들을 모아봤다.

① 1시간30분~2시간에 한번은 무조건 자리를 뜬다. 10분 정도 자리를 떠나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면 다음의 1시간30분~2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능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② 틈나는 대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지속적인 반복동작은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이것이 정신의 스트레스로 연결된다. 신체의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빠르며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③ 전화는 서서 받아라. 전화 받는 동안 반복적 작업을 잠깐이나마 중단할 수 있다. 앉았다가 잠시 일어남으로써 기분전환과 함께 신체적 긴장도 풀 수 있다.

④ 오후의 10분은 무조건 낮잠을 자거나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한다. 잠시만이라도 업무를 잊게 되면 몸 전체의 리듬이 바르게 회복된다. 나머지 시간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⑤ 전화는 가급적 오후에 몰아서 하라. 전화를 하면서 잠시 두뇌의 피로를 풀고 오전에 쌓인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도 있다. 오후에 어떤 전화를 할 것인지 미리 생각을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⑥ 식사는 조금씩 하고 대신 휴식시간에 간식을 먹는다. 세끼만 먹는다고 밥을 많이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지는 모르지만 위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유가 되면 밥을 조금씩 먹고 휴식시간에 간식을 곁들인다.

⑦ 적어도 한번은 사무실 밖으로 나간다. 사무실 공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밖의 공기만은 못하다. 잠시 사무실을 나갔다와도 두뇌는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스탠포드대의 로버트 새폴스키 박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간단한 노력만으로도 80%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몸으로 격파한다

영화 ‘반칙왕’에서 은행원 송강호는 레슬러로 변신한다. 북한에선 모든 지식노동자에게 매년 일정기간 육체노동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수도원에서도 전통적인 육체노동을 하는 곳이 많다. 육체노동을 하면서 통제된 공간에서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이처럼 육체노동이나 운동은 정신노동자들에게 특히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특히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쌓인 사람일수록 육체적으로도 격렬한 운동이 좋다고 한다.

웬만한 근로자들은 주말에 한번 등산을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조깅도 마찬가지다. 뛰다보면 ‘러너스하이’를 느끼지는 않더라도 스트레스는 풀 수 있다.

나이가 들어 태권도나 권투 등 몸을 직접 쓰는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은 간접적으로 몸을 쓰는 검도를 해도 좋다. 15~20분 정도면 ‘큰 머리’ 1000번을 연속으로 칠 수 있다. 그러면 온 몸은 땀으로 젖는다. 스트레스가 남아있을 수 없다.

모든 운동이 스트레스를 푸는데 좋지만 운동 그 자체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하지는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먹어치워?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이면 스트레스는 싹 가신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음식이 당긴다는 사람들이 많다. 먹는 것으로 육체적 보상을 해줌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 것을 먹으면 혈당량이 올라가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다만 스트레스를 풀려고 과식이나 폭식을 할 경우 비만으로 연결돼 새로운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비만으로 연결되지도 않는 적당한 음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정신을 안정시켜주거나 긴장을 풀어주는 음식으로는 적당히 단 것 이외에 칼슘이나 비타민C, 요오드 등이 들어가 있는 음식이 좋다. 우선 시험 볼 때 미끄러질까봐 삼가는 미역이나 다시마가 좋은 음식이다. 요오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 진정작용을 한다.

감자가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도 좋다. 비타민C와 B1이 많이 함유돼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혈당량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대추차도 권장식품이다. 혈당량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주는데다 천연 신경안정제로 불면증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칼슘이 많은 멸치나 우유도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은 음식이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우유는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귤이나 바나나 딸기 등도 좋다.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이면 아예 입맛을 잃어 대사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 비타민C를 챙기는 것도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한 방법이다.

수다엔 스트레스도 굴복



가정주부들 가운데 전화통만 잡으면 한 시간도 좋고 두 시간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 좋은 일이다. 그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비밀을 털어놓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기도 한다. 특히 직장 내 스트레스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다.

예전엔 술자리를 통해 이런 스트레스를 풀 기회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것마저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즉시 농담으로 풀어내는 것. 사무실 분위기가 그 정도로 자유스럽다면 가장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이때 유머를 곁들이면 더욱 효과가 있다. 웃다보면 스트레스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모두 마음이 맑아진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블로그를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자기 블로그에 있는 대로 쏟아내고 누군가와 그것을 공유하면 스트레스는 한발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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