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IT의 최대 화두는 4차산업혁명.... 그리고 그 속에 공유와 협업이 강조되는데...

마션이란 영화를 보면서 이런 공유와 협업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영화는 화성탐사 중 불의의 사고로 혼자 화성에 남아서 생존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노력이 정말 가상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유는 고립된 곳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생각과 시도를 하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의 노력으로 화성에서 첫 식물재배에 성공하고 과거의 탐사선을 찾아서 지구와도 교신을 하면서 삶의 희망을 더욱더 키우게 됩니다... 결론은 뭐 영화를 보시고 아시길...

 

이 영화를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된 이유는 요즘 공유와 협업이라는 관점에서 이 영화가 제시하는 내용 중 다른 관점을 보고자 합니다.

 

마션은 주인공이 무엇을 해서 되기보다는 전적으로 지구의 도움이 필요하죠.

지구에서는 구출츨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간단축을 위해서 야근도 불사하며 일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구출계획의 시나리오와 비행거리를 계산하는 한 연구원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그런데 그의 책상은 어지럽혀있고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자다 상사가 깨우기도 하죠.

그때 상사가 문득 "내가 상사라는거 아는거지"라고 되물어 봅니다.

 

이 장면... 결국 이 사람의 노력으로 최적의 구출을 위한 비행계획이 수립되는데 우리나라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한 부서에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했을 것이고 남에게 맡기는 것은 치부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비행계획을 세우는 곳 이외의 다른 곳에서 세운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가 지금의 실리콘밸리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션은 주인공의 생존능력과 동료들의 희생정신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만들어낸 산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만약 우리였다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반응형
반응형
IT쪽에서 일한지도 대학시절까지 하면 근 15년이 되어가는듯 하다.

IT쪽에 다양한 분야(개발, 경영, 웹기획, 서비스기획, PM 등)의 일을 접하며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사람이다.
IT만큼 사람이 주가되는 것도 흔치 않은듯 하다. 어떤 제품을 만드는 제조공정이야 일정한 Process를 따라가면 되지만 IT는 정답이 없기에 항상 긴장하게 된다. 설령 똑같은 일인데도 사람에 따라서 방향과 처리하는 속도가 다르게 된다.

그만큼 사람에 따라서 처리방식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인식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팀을 이루고 그 팀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완성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때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와 Communication이다.

적게는 4~5명, 많게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사람간의 소통이나 관계로 인한 다툼과 불화가 항상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PM의 덕목으로 이런 통솔능력이 중시되는 것이 이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PM 조차도 이런 상황에서 해결이나 중재자가 아닌 또 다른 분쟁이 씨앗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곤란한 상황도 반복된다.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는 바로 "저 사람은 틀렸어. 이것이 맞아"라는 말이다.
사실 저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오늘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는 바로 "틀렸다"라는 단어다.

틀렸다라는 단어를 사용할때는 어떤 기준에 빗대어 판단하게 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그 기준이 여러개일때도 이런 틀렸다는 말을 하는 것이 맞냐는 것이다. 하나의 기준에서 보면 그 사람의 의견이 틀리게 보일수도 있지만 다른 기준에서 보면 그 사람의 기준이 맞을수도 있다.

대학때 수학시험 중 하나의 문제를 기존 책에서 나온 공식이 아닌 다른 공식을 대입하여 풀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뭐 대부분 그랬겠지만 책대로 안풀었으니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다른 관점의 문제 접근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성적은 좋게 나왔던 기억이 있다.

흔히들 사람들이 틀렸다고 말하는 배경은 바로 자신의 기준, 나만의 방식과 상식에 근거하여 말을 한다. 개발자들은 개발소스를 보며 자신의 방식과 다르다는 것으로 코딩을 문제삼거나 기획자들은 남의 기획을 폄하하는 것에는 모두 자신만의 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재미난 것은 그 내용들을 잘 들여다보면 결과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 단지 과정이 다를 뿐이다.
그 과정속에서 정말 옳바른 방식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1000줄로 코딩이 가능한데 어떤 사람은 10000줄로 코딩을 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는 같지만 과정상에 우위는 단연 1000줄짜리 코딩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10000줄짜리 코딩이 틀린게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그 사람 입장에서 코딩을 할때 그렇게 코딩이 된 것이지 틀린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발이 완료되어도 1000줄짜리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면 그것은 틀린것이 아닌 개발 방식이 다른 것이다.

흔히들 프로젝트 Leading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말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10명이 모이면 10개의 가치관이 존재하고 100명이 모이면 100개의 가치관이 존재한다"

프로젝트가 작던 크던 그 사람 수 만큼의 서로다른 생각이 존재한다. 그 서로다른 생각들이 서로간의 부딛치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간혹 이런 경우 서열싸움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자신의 생각앞에 남을 굴복하도록 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한데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프로젝트의 진행자체가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굴복시킨 사람이나 굴복한 사람이나 어떤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상황으로 인한 피해자기이기 때문이다. 굴복시킨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문제가 생길때 무리하게 돌파하려는 경향이 있고, 굴복당한 사람은 그 일이 잘 안되어게 하여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이 증명되기를 바란다.

이런 일들의 근본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틀렸다라는 것에 기인하는듯 하다.
나와 다른 생각이 있으면 배척하고 나와 동조하는 사람은 포용하여 자신과 맞는 사람들로 인력을 구성한다. 그래서 주위의 반대의견들을 자기들끼리 뭉쳐서 이겨내려고 하지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가끔 프로젝트 할때 PM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즉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사람과 같이 일하려 한다. 뭐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내 입맛에 맞는 사람과 일하는것은 쉽지 않다. 또 내 입맛에 맞는 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하다보면 나와 다른 점으로 또 다른 불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법은 딱 한가지다. 간단할수도 있고 어려울수도 있지만 상대를 먼저 인정해 주는 것이다. 상대의 말이 틀렸다고 말하기 보다는 다른 생각과 관점을 소유하고 있어서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는 표현이 아니라 다르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서로간의 다른 관점과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를 보다 사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되면 오히려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풀리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게 된다. 이렇듯 서로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출발해야 서로간의 소통도 원활하고 이해를 하게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된다.

틀림이 아님 다름으로 시각을 전환해 보자.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서 서로간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논의하다보면 어느순간 우리서로가 공통의 관심사로 한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이 세상을 흔들어 놓으니 너도나도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추진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와 맞물려 방송사에서도 애플 및 혁신에 대한 사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혁신이란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능할까?

사실 방송사들의 다양한 애플과 관련된 혁신에 대한 방송들을 보면서 가슴 한쪽에서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들은 다 맞는 말인데 느끼기에 애플을 보고 평가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은 생각할 수 없었다.

혁신을 위한 내용들은 다 아는 내용인데 한국현실에 이것이 진정으로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만 하다. 과연 스티브잡스가 한국에 있었다면 애플이 생길 수 있었을까? 설령 애플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애플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아직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말로는 애플의 창의성을 말하고 구글의 혁신을 말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진정한 노력은 뒷전이거나 그 반대로 행동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니 말이다.

새로운 생각이 나오려면 먼저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기존의 근무환경, 즉 틀에 박힌 조직, 상명하복식 업무처리, 반복적인 일처리 등 기존의 틀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생각은 자리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새롭게 거듭나려면 기존의 틀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한국내 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거야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기존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고 설령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새로운 생각들로 자신들의 현 위치가 위태로워 질것을 우려해서 급구 반대하게 된다.

혁신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바로 "그거 내가 아는데 안되는거야, 우리현실에는 안맞아"라는 말들로 사전에 혁신을 차단해 버린다. 재미난 것은 정말 그것을 해보지도 않고 누군가 하려면 돕기보다는 부정적 시선으로 훼방을 놓다보니 결국 그 일은 안되는 일로 고정이 되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안되는 일이 마치 사람들 속에서 상식이 되어버리게 된다.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보다 좋은 보다 편리한 것들은 기존 세력들에 의해서 무참히 짖밟혀 사라져 버리게 된다.

꿈을 꿀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게 되니 꿈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꿈이 없다보니 미래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동력조차 상실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오니 그들을 본받자고 너도나도 달려들지만 진정한 혁신을 이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간혹 경영자들 중 혁신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소통을 강화한다면서 너도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글을 올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진정 소통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소통이란 단순히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런 신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것을 안다면 소통의 강화를 밀어붙이기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소통을 하자고 해놓고서 내가 원하는 말만 들으려 하는 것도 소통에 대한 상실을 더 가속화 하는 일일 수 있다.

이렇듯 하나의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영자의 인식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성원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조그만 공유점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자가 만드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이 만들어가야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오히려 구성원들을 더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변화는 분명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기존 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혁신을 두려워하여 배척하기에 바쁠 것이다.

혁신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긴 안목과 장기적 관점으로 서서히 이슬비에 옷이 졎듯이 구성원들의 속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관리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혁신이 일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써 정착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만들어진다면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군대 있을때 읽었던 검관련 소설에서 주인공에게 한 스님이 말한 말이다.

주인공은 검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검으로 나무에 매달린 솔방울을 자르는 연습을 계속 한다. 이를 본 한 스님이 죽이는 검이 아닌 살리는 검을 배우라고 말하는데 이때는 주인공이 깨닫지 못한다. 10년이 흐른 뒤 검의 달인이 된 그가 새롭게 느낀것은 바로 살리는 검.. 검을 휘두르지 않고서도 떨어진 솔방울을 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흔히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이런 죽이는 검과 살리는 검을 마주하게 된다.

죽이는 검이라고 하면 말그대로 한 사람을 그냥 벼랑끝으로 몰아서 스스로 나가게 만드는 것이라면 살리는 검은 그 사람을 통해서 다시금 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 실수를 통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실수를 실수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자신의 가치관으로 생각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판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실수라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로 죽이는 검과 살리는 검이 갈리게 된다. 죽이는 검은 그 사람의 실수를 몰아 붙여서 그 사람이 재기할 힘조차 없도록 몰아 붙여서 스스로 나가든 퇴출시키든 극단의 조치를 취한다. 반대로 살리는 검은 그 사람의 실수를 상대가 인식하도록 하고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만회할 시간을 주었음에도 그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되풀이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해답은 잭웰치에게서 찾을 수 있을듯 하다.

잭웰치는 GE를 잘 이끈 경영자로도 통하지만 반대로 이력의 10%를 해고하는 무차별적인 CEO로도 인식되곤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사람들이 동전의 한쪽만 본 사례가 아닐까 싶다.

퇴출의 대상은 30대 전후 즉 자신의 인생을 막 시작하기 위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40대 이상의 변화에 둔감한 사람들이 아닌 30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가능한 사람들이 대상으로 단순히 자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이 진정 GE라는 회사에서 자신과 적성에 맞지 않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자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인생을 재설계 해주는 부분이 크다 할 수 있다.

주변에도 흔히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적성에도 맞지 않는데 그냥 월급나오니 그냥저냥 맞추어 다니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어떤 의욕이나 열정이 느껴지지 않고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도 더 활기차게 될 것이고 세상도 그만큼 활기차게 될 것이다.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일에 의욕이 없거나 열정이 없는 사람들이다. 즉 자신이 원해서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기에 집중력도 좋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정말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단순히 짜르고 나몰라라가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죽이는 것이 아닌 또다른 삶을 위한 살리는 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을 못한다고 핀잔주기 이전에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아는 관리자는 드물다. 그만큼 우리들은 일이 중심이 되어 사람을 그 속에 끼워 넣기만을 하려고 할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일을 만들어가는 능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죽이는 검의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자만과 교만이 아닐까 싶다. 그 소설의 주인공도 그렇듯 자신의 검의 기술에 도취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관리자들도 사람과 더불어 일을 만들어 가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하는듯 하다.

일을 하는 건 사람이지 일이 사람을 시키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없다면 일도 없게 되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요즘 소통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리더가 되려는 분이 있다면 죽이는 검이 아닌 살리는 검을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을 자르기에 앞서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그 사람의 특성을 이해해서 그 사람에게 일을 주어진 것인지 스스로에게 반문해야 할 것이다. 주둥이가 긴 학에게 접시에 먹을 것을 준 여우와 같이 그런 일을 시키진 않았는지 생각하다보면 정말 사람을 중심으로 어떤일도 해낼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될 것이다.

살리는 검... 그것은 바로 공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다.
반응형
반응형


흔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大道無門이라는 말을 종종한다.
문자 그대로 큰 길에는 문이 없다라는 정도로만 생각하며 큰길을 가야 한다고 말을 하곤한다.

그런데 이 단어의 뜻속에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必要)가 없다는 말"이다.

사실 큰길을 우리 모두는 원한다. 큰 길을 걷는 다는 것은 그만큼 거칠것이 없이 일사천리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그 큰 길은 과연 어떻게 생기느냐 이다.

이미 있는 큰길을 가는 것은 쉽겠지만 과연 그 길을 갈 수 있을 수준이 될지 아니면 그 큰 길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큰길만을 가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논어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人能弘道, 非道弘人(인능홍도, 비도홍인)
뜻은 "사람이 길을 넓혀가야지 길이 사람을 넓힐 수는 없다."는 말이다.

큰길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여 점점 길을 넓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노력은 하지 않으며 넓은 길만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뒤에 나오는 非道弘人의 뜻에서 처럼 큰길을 만난다 하더라도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길이 그 사람을 넓힐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큰길로 인해서 화를 당할 뿐이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보다는 타인의 능력에 편승해서 마치 자신의 길인냥 가며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냥 볼때는 마치 무언가 대단한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를 보면 그저 말뿐인 허상이 대부분이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항상 갈고 닦아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길이 좁다고 넓은 길만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그저 성공한 사람들만 부러워 할 뿐 자신 스스로가 성공한 사람이 될 수 는 없다.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선수생활중 9000개가 넘는 샷을 넣지 못했다. 난 거의 300여 게임에서 패했으며 26번이나 결승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난 실패와 실패를 거듭했다 난 그러했기 때문에 성공할수 있었다".
NBA에서 가장 성공한 조던 조차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끊임없이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물며 평범한 사람이 성공을 하기위해서는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듯 하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개척하여 나아가고 그 개척을 통해서 자신의 길이 탄탄대로가 된다면 무슨일을 하든 어떤 문제를 만나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성공한 사람을 보고 부럽거나 좌절하지 말고 지금 바로 조금씩 노력하다면 결국 큰 길을 가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반응형
반응형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여러사람들을 보지만 가장 답답한 사람은 바로 부정속에 사는 사람이다.
회의를 하거나 대화를 하거나 업무논의를 할때면 그들과 이야기 할때는 긍정은 없고 부정적 생각만 가득 차있다.

회의를 시작하여 일을 하자고 시작한 일들이 안되는 일들만 찾는 회의가 되기 일 수 이다.
무언가 해야 하는데 안되는 이야기만 꾸준히 하다보면 회의시간은 길어지고 결론은 나오지 않게 된다.

무언가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그들은 더 철저하게 뒤로 숨어 버린다.
책임지기 싫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미 안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일본전산 이야기'란 책을 보면 창업자가 직원들과 대화할때 위와 같은 대화를 싫어한다고 한다.
부정적 사람은 일을 논할때 안되는 사유를 찾기 마련인데 그 시간에 되는 것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다 안다. 남들이 하지 못하기에 시도하려는 노력들은
이런 부정적 사람들로 인해서 좌절이라는 벽에 부딛치면서 새로운 것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비슷한데 대부분 새로운 일에 대해서 창의적 접근 보다는 우려로 시작한다.
좋은 의견이라도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짧거나,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되기 일수다.

스티브 잡스가 한국에 태어났다면 그는 정녕 지금과 같은 존경을 받을 수 있었을까!!
입양아에 대학중퇴자인 그에게 사람들은 어떠한 손도 내밀지 않을 것이다.
더 재미난 것은 한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태어났다면 성공하려는 꿈조차 꾸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가 태어난 것은 어쩌면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예전 직장에서 모두다 포기한 사항을 3개월만에 완성한 적이 있었다.
모두들 의미없다, 그러다 회사 잘린다 등 안된다는 다양한 이유를 나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그 내용중에 '어떻게 해봤더니 안되더라'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못봤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안될거라는 생각속에 갖혀서 시작도 안했던 것이다.
결국 그 일이 완성되면서 대기업 납품까지 하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회사의 매출 1/4을 올릴 수 있었다.

가끔 회사 신입사원이나 대리들이 일을 할때 안된다고 말하는 일들을 자주 본다.
생각도 안하고 안되는 이유들을 먼저 쭉 나열한다. 사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정말 일하기 싫을 것이다.
막상 시작을 해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일일 잘 될리 없다. 결국 자신이 생각한데로 안된다.
그러면서 스스로 말한다. '거봐.. 안될거라 했잖아...'

재미난 것은 그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서 점점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혁신과 변화는 사라지고 정채와 답답함만이 존재하는 조직으로 점점 경직된다.

새로운 일이 시작될 때 분명 부정적 요소에 대해서 외면해서는 안된다.
안되는 이유들을 명확히 알아야 성공할 요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 요소가 새로운 일의 부정적 인식으로 되어서는 안된다.
부정을 통해서 긍정으로 전환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변화와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남들이 얻지 못한 것을 얻어 다음단계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不爲也 非不能也'라는 말이 있다.
뜻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않은 것이다.' 이다. 대부분의 일들은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한 것이다.

부정한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부터 부정적 생각을 버린다면 밝고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반응형
반응형

이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말해주는듯 싶다.
대학등록금 반값 논란 이전에 대기업 중심의 기업구조가 뿌리내리면서 대학을 가지 않을 수 없는 구조가 된 현 상황이 문제인 것처럼 단순히 돈으로 대학등록금을 내리는 것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집고 넘어가야 한다.
대학등록금에 대한 국가지원은 결국 사학을 배불리는 일만 만들뿐 아니라 사학의 근본적 문제와 사회의 기본적 토대의 문제를 더 심화시킬 뿐이다.

----------------------------------------------------------------------------------------------------
[머니투데이 유병률기자][[창간 10주년 기획] 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인터뷰

"한국에는 새싹(벤처기업)이 생겨나도 밟혀죽는다. 20대가 불행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회구조가 바뀌어야 창업이 일어나고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장된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산업혁명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0년 후가 정말이지 암담하다." 평소 목소리 톤에 변화가 거의 없는 그이지만, 이날만큼은 높낮이가 심했다.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안철수연구소에서 만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은 "대기업 과보호를 중지하고 벤처와 중소기업 육성으로 정책을 전환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친 게 불행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20대에 대해서도 "창의적인 것과는 반대쪽인 스펙과 문제풀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담=유병률 기획취재부장


-20대를 '88만원 세대'라고 한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선배세대보다 오히려 우수한 측면도 많다. 이들의 불행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노력이 적어서가 아니다.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 사회구조적 문제이다 보니 20대는 일종의 포기상태다. 수동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행동한다. 불행하고 안타깝다. 대기업이 만드는 일자리는 200만개도 안된다. 갈수록 줄고 있다. 그런데도 대기업 친화정책이 계속돼왔다. 처음부터 답은 나와 있었다. 대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영효율화와 해외 공장이전을 해야 한다. 거기에 대고 일자리 만들라고 얘기하는 건 잘못된 것이었다. 그게 오류였다. 트리클다운 효과가 없다는 것도 3년 동안 해보고 난 지금에야 인정하지 않나. 답답한 일이다.

-사회구조적인 문제라 했는데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적절한 시기에 바꾸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개발 때는 중요한 전략이었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중소기업이나 벤처 육성으로 전환했어야 했다. 대부분 일자리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나오는데 여기서 막혀버렸다. 이 때문에 창업도 안 일어나고 계층간 격차는 가속화하고 있다. 불행의 근원을 좇아가보면 새로운 벤처기업 창업과 중소기업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시기를 놓친 데 있다. 그렇다보니 지금은 새싹이 없고 생겨나도 밟혀죽는다. 10년, 20년 후가 정말이지 암담하다. 이런 구조가 바뀌어야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서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장된다.

-한국에서 애플과 같은 기업이 나온다면 고목(대기업)이 진화해서일까, 아니면 새싹(벤처기업)이 성장해서일까.

▶질문의 프레임이 잘못됐다. 오너경영이 정답이냐, 전문경영이 정답이냐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한쪽에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대기업이 변신을 해서 될 수도 있고 벤처기업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체제로 가는 것이다. 누가 1등을 하든 실력으로 1등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실력이 떨어지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런 시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스마트혁명 열풍이다. 2000년 전후 카지노판 같은 거품이 또다시 낄 가능성도 있지 않나.

▶1990년대 말 벤처거품은 진짜 거품이었다. 실제로 돈 버는 회사가 없었다. 수익모델 자체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금의 2차 IT혁명에서는 대부분 회사가 돈을 벌고 있다. 미국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지난해 매출은 원화로 1조원에 육박한다. 창업한 지 2년밖에 안된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은 IT회사로는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질적으로 돈 버는 회사가 많아진 게 3년 전부터였는데 열풍이 꺼지기는커녕 더 커지고 있다. 또하나 차이는 예전에는 키워드가 인터넷 하나뿐이었지만 지금은 모바일뿐 아니라 소셜, 커머스, 클라우드 등 4가지가 묶여서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1가지 아이템이 죽어버리면 다 같이 꺼져버리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90년대 말 인터넷혁명 초기에도 다르다는 말이 나왔다. 결국 과대포장으로 밝혀진 것 아닌가.

▶인터넷혁명 당시에는 과도한 기대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제 학습효과가 생겼다. 사람들은 신기술이 나온 뒤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퍼진 게 5년 정도 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야 잠재력을 완전히 발현하고 있다.

-18세기 산업혁명과 비교가 가능할까.

▶산업혁명보다 더 근본적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집트와 리비아사태를 봐라. 이제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 정치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산업혁명보다 더 근본적 변화

90년대말 벤처거품과는 달라

한국의 10년후는 정말 암담해

-최근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이 자금지원으로만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자금을 어떻게 받는지 알려주는 컨설팅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창업 자체보다 창업프로모션이 더 활황이라고 한다.

▶그런 문제가 분명히 있다. 원래 정부에서 해야 하는 일은 인프라다. 예를 들어 산 중턱에 좋은 터가 있으면 정부는 도로를 건설하고, 치안을 유지하고, 환경을 관리하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알아서 가게도 세우고 하는 것이다. 가장 안좋은 건 정부가 가게 만드는 사람에게 직접 자금을 대주는 것이다. 지금 정부의 창업지원을 보면 창업비용을 대주는 데만 치우쳐 있다. 아무래도 생색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쪽으로만 계속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다.

반면 민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비정상적으로 적다. 초기기업에 투자가 왜 안되는지 근본원인을 따져보면 다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문제로 연결된다. 투자자들은 평생 투자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 선진국 경제구조에서는 투자회수의 경로가 2가지인데 하나는 인수·합병(M&A), 또 하나는 상장이다. 미국은 90%가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

얼마전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갔을 때 구글 사람에게 들은 얘기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그 분야에서 아주 일을 잘하는 벤처기업이 있었다고 한다. 구글에서 인재를 뽑아서 해봤는데도 경쟁이 안됐다고 했다. 결국 1조원을 주고 그 기업을 인수했다. 그게 정상이다. 한국에서는 하청을 주고 독점계약을 한다. 마치 동물원에 집어넣고는 자기 일만 시키고, 말라 죽으면 또 찾아서 동물원에 집어넣는다.

-그러나 대기업이 M&A를 할 만한 벤처기업이 없다는 것도 문제 아닌가.

▶맞는 말이다. 그래서 보통 3가지를 문제점으로 든다. 첫번째가 앞서 말한 대기업과의 불공정거래 관행이고 두번째가 바로 벤처기업 경영자의 실력 부족이다. 대기업에서 독점계약을 요구하면 납품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동물원에 알아서 들어가는 식이다. 들어가서 다시는 못나온다. 세번째 문제가 좀비이코노미다. 공정경쟁에서 지면 빨리 도태돼야 하는데 정부지원 등으로 연명한다. 그런 기업들이 덤핑을 하는 것이다. 도태될 기업들이 덤핑을 하면 전체 시장의 가격구조가 완전히 깨져버린다.



경영효율 필요한 대기업에

일자리 만들라는 것은 잘못

몇년 사회경험 후 창업 나서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나.

▶5가지 정도다. 우선 인력들을 잘 훈련할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은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 없다. 두번째는 벤처캐피탈의 문제다. 자금투자뿐만 아니라 조언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연대보증과 같은 금융권의 대출관행도 고쳐져야 한다. 초기에 담보가 없으면 대표가 개인연대보증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수 없다. 또 회계, 콜센터, 홍보 등의 아웃소싱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기업이 시작할 때부터 병력을 분산할 수는 없다. 벤처기업이 본연의 일에 집중하도록 아웃소싱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정부정책도 중요하다.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환율정책 등이다.

-청년창업의 가장 이상적인 경로는 무엇인가.

▶사실 학생창업이 최악이다. 그나마 나은 건 대학 졸업 후 창업하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은 일단 취직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2~3년 정도 조직과 경영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휴먼네트워크를 쌓은 다음에 창업하는 것이다. 그래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20대 젊은이들이 너무 스펙 위주, 문제풀이 위주, 속도 위주로 노력하는 게 안타깝다. 사회구조적인 문제 때문이지만 창의적인 것과는 완전히 반대쪽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을 키워야 한다.
반응형
반응형
이직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구성원간의 탄탄한 유대감을 짐작할수 있는 요소라 생각된다. 회사가 직원을 생각하면 직원은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게 된다.

직원을 부속으로 생각해서 그때그때 갈아치우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기업은 단순한 성과위주의 기업일 뿐 더이상 기업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돈버는 장소일 뿐이다.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있는 공간이 하나의 문화적 공간이 되어야 숨을 쉴 수 있다. 숨쉴 공간이 없는 상태가 된다면 결국 진공상태의 죽는것과 다를바 없을 것이다.

기업내에서 숨쉬며 출근 자체가 행복으로 느끼게 된다면 어떤 기업도 망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의 공간을 망하게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
매경이코노미는 가족친화기업을 유형별로 나눠 베스트5를 선정했다. 5가지 유형의 모범 사례는 △자녀 출산·양육지원제도가 탄탄한 기업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시켜주는 기업 △유연근무제도가 잘돼 있는 기업 △가족친화 복리후생이 뛰어난 기업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기업이다. 이들 회사 사례에서 가족친화기업의 진정한 모델을 모색해볼 수 있을 듯하다.

자녀 출산·양육지원제도 한미글로벌
·제도 : 출산 시 무조건 6개월 휴직, 다자녀 출산 장려금 지원
·효과 : 장기 근속 유도, 우수 여성 인재 확보

“우리 회사에 결혼추진위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결혼을 장려하고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이 열리죠. 그뿐인 줄 아세요? 아예 웨딩컨설팅업체와 제휴해 결혼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직장이 천국이 될 수 있을까.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한미글로벌 직원들은 천국으로 출근한다고. 도대체 한미글로벌은 무엇이 다른 걸까. 일이 편한 건 아니다. 다른 기업보다 업무 강도가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다.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하는 건 다름 아닌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김종훈 회장부터 직원들을 직접 챙긴다. 2009년 한미글로벌은 “직원들이 회사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평안해야 한다”며 결혼부터 출산, 육아, 가정 생활 전반에 복지 혜택을 부여하기에 이르렀다. 그해 한미글로벌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산 장려금, 자녀 교육비 지원 등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혔다.

출산하면 최소 6개월 쉰다

실제로 김종훈 회장은 저출산 문제를 안타까워하며 직원들에게 자녀를 많이 출산할 것을 권장했다. ‘다자녀 출산 우대 장려금’ 지원도 이 같은 취지에서 도입됐다. 셋째 자녀가 태어나면 200만원, 넷째는 50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둘째 자녀를 낳았을 때도 각 5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쌍둥이 아빠’로 유명한 신영환 공공영업팀 과장(36)은 이 제도의 첫 번째 수혜자다. 지난 5월 신 과장 가정에는 남자 쌍둥이 재혁, 유혁이에 이어 예쁜 딸이 태어났다.

“요즘에는 다자녀가 부의 상징이잖아요. 지금 당장은 아이들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약간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가장 큰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출산 장려금만으로 다자녀 출산을 권장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한미글로벌에서는 ‘무제한 자녀 학자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자녀 수에 상관없이 교육비를 지원해준다. 교육비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주기 위함이다.

육아휴직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많은 기업이 육아휴직제도를 갖고 있지만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한미글로벌에선 최소 6개월 이상 쉴 각오를 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월 10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안선주 기획인사팀 대리(34)는 다음 달 출산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사실 여직원들은 출산, 육아 문제로 직장 생활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에 회사에서 허락하는 최대 기간인 12개월간 육아휴직을 가지려고 해요. 아기가 태어나면 육아에도 힘쓰고, 개인적인 계획도 세우며 앞으로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사내 여직원들에게 좋은 사례를 남기고 싶습니다.”

0세에서 만 3세까지 영아를 둔 여성 직원들을 위해 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출근 전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 놓고 오거나, 저녁에 데리러 가기 위해선 출퇴근 시간이 다소 유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글로벌은 출퇴근 시간에 1시간 범위 내에서 탄력근무를 실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입양자녀에 대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 육아휴직부터 출산휴가, 탄력근무제, 출산장려금 등이 똑같이 제공된다.



일과 삶의 균형 포스코
·제도 : 4조 2교대, 안식휴가제도
·효과 : 야간 근무일수 감소, 휴무일 증가, 상하 소통 활발

포스코는 지난 4월 16일부터 현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4조 2교대 근무제를 확대 시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조 2교대 근무제를 시범 운영했고 이후 직원 설문 결과 60% 이상이 새로운 근무 형태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포스코는 4조 3교대로 근무해왔다.

4조 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하루 2개조가 12시간 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형태다. 낮 근무는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야간 근무는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한다.

기존 4조 3교대에 비해 하루 근무 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휴무일도 103일에서 190.5일로 같이 증가한다. 연간 근무 시간을 따지면 1920시간으로 기존과 같다. 4조 2교대 방식은 이미 선진국에선 정착된 근무 형태. 국내에서도 대한제강, 동부제철, 유한킴벌리 등이 발 빠르게 도입했다.

한 포스코 현장 직원은 “3교대를 하면 하루 8시간씩 5일 주기로 돌아간다. 이럴 경우 야간 근무를 5일 동안 연달아 할 수도 있다. 반면 4조 2교대는 이틀을 야간 근무하면 나머지 2일을 충분히 쉴 수 있기 때문에 피로도 덜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 좋다”고 말했다.

한 달 휴가 임원이 먼저 써

4조 2교대 근무는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간 2일, 야간 2일 근무 뒤 4일을 쉬는 4일 주야 혼합 방식을 비롯해 3일 주기(주간 3일·휴무 3일·야간 3일·휴무 3일), 4일 주기(주간 4일·휴무 4일·야간 4일·휴무 4일), 2~3일 혼합주기 등이다.

포스코 측은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통해 야간 근무일수 감소, 휴무일과 여가 시간 증가 등 장점이 많고 상하 직원 간에 소통 기회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장성환 포스코 상무는 “4조 2교대로 직원들의 집중 근무와 충분한 휴식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다양한 여가 활용과 자기 계발로 지식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오는 10월부터 투표를 통해 전체 공장을 4조 2교대 근무 체제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휴가를 제대로 쓰기 위해 2009년부터 안식휴가제도를 도입했다. 안식휴가는 근로자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휴가일수를 연달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제도화한 휴가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그동안 안 쓴 의무 휴가일수가 있으면 이를 누적 합산해 적게는 한 주에서 길게는 한 달 동안 쉬는 방식이다.

가령 1년 기본 휴가일수가 10일인 직원이 이 중에서 3일만 썼다고 하면 다음 해에 언제라도 남은 7일을 쓸 수 있다. 특히 근속연수가 긴 직원일수록 안 쓴 휴가일수가 많기 때문에 한 달 동안 휴가를 쓸 수 있다. 포스코에선 따로 ‘창의, 충전휴가(Idea Vacat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신민영 포스코 조직제도개선그룹 과장은 “안 쓴 휴가를 모아 쓴다는 측면에서 기존 휴가제도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 한 달 정도의 장기 휴가를 공식화하고 위에서 먼저 쓰도록 했다. 부서 그룹장들에게 휴가를 부서의 경영 목표로 삼도록 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과거보다 덜 눈치를 보고 휴가를 다녀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연한 근무제도 쎄트렉아이
·제도 : 탄력근무제, 1년 안식년제 (10년 차 이상)
·효과 : 지난 10년간 평균 이직률 4% 초반

쎄트렉아이와 아랍에미리트 EIAST 연구진들이 2년간에 걸친 인공위성 제작 후 발사장으로 가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인용 쎄트렉아이 선임연구원(35)은 3살, 5살배기 아이들이 있다. 한창 병원에 드나들 나이다. 박인용 씨 아내는 공무원이다. 근무 시간 중에는 아이들을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겪는 애환이기도 하다. 박 씨 부부도 맞벌이 부부라 이 같은 고충을 피할 길이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아플 때 박인용 씨 아내는 걱정을 덜고 출근길에 오를 수 있다. 박 씨가 오전 출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 팀장이나 팀원에게 미리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박 씨가 근무하는 곳은 인공위성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공위성을 만들어 수출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원. 연구 중심 기업이다 보니 한 번 연구나 업무에 몰입하면 퇴근 시간을 넘겨 야근을 하기가 일쑤. “영감이 떠오르거나 ‘필(feel)’이 꽂히면 밤을 새서라도 연구해야 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출근하라고 한다면 밤늦게까지 연구하는 게 부담되잖아요. 다행히 회사에서는 팀장에게 보고하면 오전 11시가 됐건 12시가 됐건 알아서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 당당히 지각합니다”

자유로운 출퇴근 문화는 박성동 사장의 아이디어다. 연구소보다 더 연구소다운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박 사장은 “우리가 뽑은 우수한 직원들에게 아침 9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는 것은 오후 6시에 퇴근하라는 것과 같다. 우리 직원들은 스스로가 지켜야 할 원칙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관리를 하지 말자’라는 것이 경영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숙련된 전문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 특성상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줄지가 회사의 과제였다. 퇴직했거나 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에도 본인이 원하면 파트타이머나 사업적 계약파트너로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쎄트렉아이가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외부에 조직진단을 의뢰했을 때 자율적인 근무환경 부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평균 이직율도 4%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자랑은 자유로운 출퇴근뿐이 아니다. 박 사장부터 자유롭게 휴가를 쓰기 때문에 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간다. 프로젝트가 장기간 진행되는 경우 휴가를 제때 쓸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몰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올해로 8년 차인 박인용 씨는 15일 휴가를 붙여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쎄트렉아이는 5년 근무 시 15일, 10년 이상 근무 시 30일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안식년 제도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쎄트렉아이는 안식년제를 도입했다. 10년 차에 접어든 직원들이 1년간 회사를 쉬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무급이긴 하지만, 엔지니어들에겐 안식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공부하거나, 경영 관리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1년간 MBA 과정을 듣는 엔지니어들도 있다. 강창완 경영관리팀 과장은 “안식년제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직원의 리프레시(Refresh)를 통한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친화 복리후생 삼성증권
·제도 :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가족 사회봉사
·효과 : 회사 자긍심 제고, 가족 관계 증진, 이직률 감소

삼성증권은 최근 워커힐호텔에서 디너쇼 초청행사를 열었다.

초청자는 투자자도 임직원도 아닌 임직원의 부모들. 130명의 임직원 부모들은 가장 좋은 R석에서 디너쇼를 관람했다. 행사 전에는 본사 견학 코스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부모를 초청한 임직원들은 영상편지를 만들어 어른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인, 장모를 초청한 정만권 삼성증권 과장은 “아내랑 맞벌이를 하다 보니 장인과 장모님이 어린 두 딸을 돌봐 주곤 했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고맙다는 얘기를 제대로 못 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두 딸, 아내와 함께 영상편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초청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해 매년 5월마다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부모를 모시는 행사를 개최했고, 그 전에는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초청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230명 직원이 그 대상이었다. 행사 참가 경쟁률만 해도 3 대 1에 이를 정도로 높다.

행사를 주최한 이형래 신문화팀 차장은 “부모와 자녀에게 회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자는 취지인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 좋은 회사를 다닌다는 칭찬을 가족에게 직접 들어 힘이 난다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자녀 친구까지 초청하는 행사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사회봉사활동

삼성증권은 2004년 훌륭한 직장 만들기(GWP·Great Work Place)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007년부터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갔다. 증권사 특유의 개인주의 경향과 무미건조한 조직 분위기를 바꾸자는 뜻에서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실제로 GWP지수를 측정한 결과, 2004년 직장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71%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직률도 6.9%로 낮다. 이 차장은 “증권업종 평균이 약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임직원 자녀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회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자녀들을 참가시켜 부모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만든다.

또 학생들이 실제 봉사활동을 이수할 수 있어 일석이조란 평가다. 중고생은 봉사캠프를, 초등학생은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김혜진 주임은 “매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직원들 자녀도 서로 친해지면서 직원 가족끼리도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페덱스코리아
·제도 : GFT(Guaranteed Fair Treatment), SFA(Survey, Feedback, Action)
·효과 : 원활한 의사소통, 승진·부서이전 용이, 근무환경 개선

페덱스코리아는 이미 매일경제신문·에이온휴잇 선정 ‘최고의 직장’ 시상식에서 여성친화기업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사장이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물류업체 유일한 여성CEO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물론 대표가 여성이라 여성 친화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페덱스코리아에 주목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채은미 사장은 “페덱스의 중심에는 인간 중심 핵심 경영 철학인 PSP(People-Service-Profit) 철학이 있다. 이는 모든 경영에서 사람을 최우선으로 놓고, 그 다음으로 서비스와 수익을 추구하는 페덱스의 기업 정신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사정책에서 출신이나 학벌, 성별을 따지지 않는 건 이런 철학이 있어서다”라고 소개한다. 이런 회사 철학 덕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사장 중 43%, 관리자 레벨의 29%가 여성이다.

여성 중심 철학 이외에도 강점은 많다. 주 40시간 근무를 철저히 준수하고 육아휴직제도도 탄탄하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건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표적인 제도가 GFT(Guaranteed Fair Treatment)다. 한마디로 모든 직원이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보장된 프로그램이다. 직원이 근무 중 나이, 성별, 인종, 학력 등으로 불공정한 대우 혹은 징계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이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고 재심의를 받을 수 있다.

SFA(Survey, Feedback, Action)제도도 눈길을 끈다. 전 직원 대상의 설문제도로 매년 1회 실시된다. 직원들이 매니저와 경영진, 회사에 대한 평가를 통해 회사의 서비스와 근무환경 개선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직원을 우선 대상으로 한 부서지원제도도 여성 직원들이 기를 펴는 데 기여한다. 공석이 있을 때 제일 먼저 사내 게시판, 인트라넷에 공고해 지원자를 뽑기 때문에 승진, 부서 이전의 기회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오픈도어(Open Door)제도 역시 여성 직원들이 선호한다. 사장실을 포함해 모든 매니저 오피스의 문은 항상 열어둔다는 것. 채은미 사장은 “직원 누구나 지나가며 인사를 하거나 혹은 업무와 관련된 제안을 할 수 있고 상담을 원하는 경우 언제든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라고 소개했다.



외국계 기업 사례
재택근무·양육지원제도 보편화


지난해 7월 한국다우코닝 직원들이 목표 매출 달성을 기념해 축하파티를 열었다.

가족친화기업이라 하면 국내기업보다 외국계 기업을 먼저 떠올리기가 십상이다. 그만큼 외국계 기업이 직원들의 복지에 더 신경을 써 왔기 때문이다.

가족친화기업을 유형별로 나눠봤을 때, 유연근무제도가 우수한 외국계 기업은 어디일까. 매경이코노미와 에이온휴잇은 한국다우코닝을 꼽았다. 유연근무제도가 우수한 국내기업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다우코닝은 글로벌 기업의 특성상 탄력근무제 도입이 불가피했다. 미국, 유럽 지역과의 시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낮 시간보다는 야간에 할 일이 많다 보니 직원들의 생활 리듬이나 상황에 맞춰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야간에 많은 전화회의나 본사와의 업무를 집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홈 오피스(Home Office)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회사는 단지 연간 업무 계획을 철저히 지키게 함으로써 자율성을 주면서도 업무 성과를 관리한다.

손범석 한국다우코닝 마케팅부장(43)은 2005년부터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 회사에 업무가 있으면 출근하지만, 전화회의가 많거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면 집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5년 넘게 재택근무를 해오며 업무 효율성은 더욱 높아졌다. 손범석 부장은 “외국 사람들과 전화회의가 많아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회사에서 배려해 준 덕분에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아침에 아내를 도와 두 자녀의 등교를 돕는 것도 재택근무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전했다.

자녀 출산·양육지원제도 우수기업에서는 SC제일은행이 가장 앞선다. 한미글로벌이 국내에서 단연 최고의 기업이라면, SC제일은행은 외국계 기업 중에서 최고다. 휴가 기간 동안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것도 SC제일은행의 자랑. 육아·출산 관련 특별휴가로 110일을 쉴 수 있다. 자녀를 출산하면 100만원의 경조금도 지급된다.

특이한 점은 불임 직원의 임신을 위해 1년간의 불임휴직이 있다는 것. 아울러 불임휴직 직원과 배우자에 대한 불임시술 비용을 지원해준다. 연간 100만원 범위 내에서 3년 동안 지원된다.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직원이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원할 경우 2년 이내에서 자유롭게 휴직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선정했나
여성가족부 기준에 ‘현실성’ 가미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된 페덱스코리아 채은미 사장(왼쪽)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의 평가 기준을 참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산전후휴가, 육아휴직제 등의 법규사항을 충족하고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 출산 지원, 탄력적 근로 시간제 등의 가족친화경영제도가 있는지, 임직원 만족도는 높은지 등을 고려해 가족친화기업을 선정한다. 100점 만점에 60점(대기업은 70점) 이상을 얻으면 공식적으로 인증해준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기준 가운데 일부는 기업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 때문에 매경이코노미는 매년 매일경제신문과 에이온휴잇이 주관해 선정하는 ‘최고의 직장’ 평가항목 가운데 가족친화 관련 부분을 떼어내 평가 기준으로 추가했다.

유연근무제도 우수기업은 원격근무가 가능한지, 퇴직 전 파트타임 전환이 가능한지 등을 따져 골랐다. 자녀출산·양육지원제도 우수기업은 법정 기준일 이상의 (남녀)출산휴가를 제공하는지와 다른 회사와는 차별적인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고려해 벤치마킹할 만한 회사 2곳을 선정했다.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기업은 여성의 성과몰입도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가족친화 복리후생 우수기업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따졌고 여성·남성 출산휴가제도가 있는지, 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 기업단체보험이 있는지, 배우자의 건강검진을 보장하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일과 삶의 균형 우수기업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 가족관계 증진·여름휴가 콘도 지원 프로그램 등 가족을 중시하는 내부 문화와 제도가 있는지도 추가적으로 고려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