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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이 세상을 흔들어 놓으니 너도나도 혁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추진하는 것을 많이 본다.
이와 맞물려 방송사에서도 애플 및 혁신에 대한 사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혁신이란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능할까?

사실 방송사들의 다양한 애플과 관련된 혁신에 대한 방송들을 보면서 가슴 한쪽에서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들은 다 맞는 말인데 느끼기에 애플을 보고 평가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은 생각할 수 없었다.

혁신을 위한 내용들은 다 아는 내용인데 한국현실에 이것이 진정으로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만 하다. 과연 스티브잡스가 한국에 있었다면 애플이 생길 수 있었을까? 설령 애플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애플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아직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말로는 애플의 창의성을 말하고 구글의 혁신을 말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진정한 노력은 뒷전이거나 그 반대로 행동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니 말이다.

새로운 생각이 나오려면 먼저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기존의 근무환경, 즉 틀에 박힌 조직, 상명하복식 업무처리, 반복적인 일처리 등 기존의 틀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생각은 자리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새롭게 거듭나려면 기존의 틀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한국내 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거야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기존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못하고 설령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새로운 생각들로 자신들의 현 위치가 위태로워 질것을 우려해서 급구 반대하게 된다.

혁신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바로 "그거 내가 아는데 안되는거야, 우리현실에는 안맞아"라는 말들로 사전에 혁신을 차단해 버린다. 재미난 것은 정말 그것을 해보지도 않고 누군가 하려면 돕기보다는 부정적 시선으로 훼방을 놓다보니 결국 그 일은 안되는 일로 고정이 되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안되는 일이 마치 사람들 속에서 상식이 되어버리게 된다.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보다 좋은 보다 편리한 것들은 기존 세력들에 의해서 무참히 짖밟혀 사라져 버리게 된다.

꿈을 꿀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게 되니 꿈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꿈이 없다보니 미래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동력조차 상실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오니 그들을 본받자고 너도나도 달려들지만 진정한 혁신을 이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간혹 경영자들 중 혁신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소통을 강화한다면서 너도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개설하고 글을 올리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진정 소통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소통이란 단순히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런 신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것을 안다면 소통의 강화를 밀어붙이기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소통을 하자고 해놓고서 내가 원하는 말만 들으려 하는 것도 소통에 대한 상실을 더 가속화 하는 일일 수 있다.

이렇듯 하나의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영자의 인식변화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성원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조그만 공유점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자가 만드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이 만들어가야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오히려 구성원들을 더 힘들게 하지는 않는지 반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변화는 분명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기존 방식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혁신을 두려워하여 배척하기에 바쁠 것이다.

혁신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긴 안목과 장기적 관점으로 서서히 이슬비에 옷이 졎듯이 구성원들의 속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관리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혁신이 일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써 정착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만들어진다면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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