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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나 꼴등의 인생 역전이 많이 다루어 진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쾌감을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흔히들 이렇게 말한다. 
"이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는 이야기"라고...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SBS에서 웹툰원작의 드라마 '그해 우리는... '에서는 도입부에 일등과 꼴등을 1달간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일등과 꼴등의 구분이 과연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봤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정말 한순간의 꼴등이 인생 전체의 꼴등일 수 있을까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수많은 일등과 꼴등의 순간에 놓인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회사, 동호회 등....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우리는 언제나 이런 순위에 얽매인다.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우리는 순위 싸움을 하게되고 그렇게 들어간 대학에서도 아래 책처럼 또 다시 순위로 나뉘어 진다. 

꼴등대학, 일등대학

순위에 항상 놓여져 있는 사람들은 이런 순위속에서 한단계라도 위로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살아간다. 초등학교때 일등이 중학교때 일등이 되지 않고, 중학교 때 일등이 고등학교때 일등이 되지 않는다. 될수도 있지만, 위로 갈수록 그 일등을 노리는 사람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진다. 그렇게 대학에 가고 거기서 더 심한 경쟁속에 빠진다. 

그런에 이런 경쟁에서 어쩌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순위에서 일등을 한다는 것의 목적이 무엇인가. 진정 일등을 해서 우리가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일등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그것이 빠진 것이다. 

경쟁속에서 일등만을 위해서 앞만보고 달리는 수많은 직장인들.... 그들에게 가끔 이런 일들이 생긴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가"

경쟁속에서 우리는 경쟁의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저 목적인 일등을 위해서 지금의 순위를 한단계라도 올리기 위한 노력에 매진한다. 그렇게 그 목적 달성을 위해서 달리지만, 진정한 이유는 모른다. 그저 일등을 위해서만 갈 뿐이다. 그러다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난감해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등의 영역은 가지도 못한다. 대부분이 이른바 B급... 

회사의 일등보다 회사의 꼴등으로 치부되는 B급이 태반인 상황에서 좌절하는 이들이 많다. 그저 B급에서 한단계 더 올리려고 아등바등 하지만, 결국 그 이상 올라가더라도 다시 B급으로 되돌아 온다. 어차피 B급이라는 생각...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에서 B급으로 취급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삶도 B급으로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좌절도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하고 또는 분노로 이어지다 나중에는 채념을 하게 된다. 그래서 회사의 평가를 자신의 인생의 평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에서 많은 동료와 일을하면서 가끔 이런 일들로 고민하는 이들을 만난다. 마치 인생의 실패자인 양 채념과 울분으로 년말/년초에 술로 저녁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잘 보면 그 사람의 능력이 그렇게 인생의 낙오자는 아니다. 

B급 인재를 강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바로 개인의 능력에 대한 공정한 역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는 않는다. 잘하는 분야가 있고, 그 잘하는 분야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임의로 인력이 필요한 곳에 맞추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작 경쟁사회에서 경쟁을 위해서 달려왔던 사람들이 똑같은 경쟁을 하려고 하는데 정작 자신이 원하는 환경이 아닌 정말 맞지 않는 환경속에 노출된 상태로 경쟁을 하게 되고 이제까지 일등을 해왔던 사람조차 꼴등의 영역에 빠지게 되면서 충격을 받게 된다. 

일을 함에 있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든 기회를 주고 싶어진다. 그저 당신이 꼴등이 아니며, 그것이 삶에서도 꼴등이 아닌 그저 환경이 맞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회사에서의 꼴등이 당신의 인생의 꼴등은 아니다."라고... 

좌절하는 직장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힘이 되어주고 그들이 일할 환경을 만들어 주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그들의 삶 자체에 대한 생각과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정의하도록 한다. 왜 일하는가, 왜 일등이 되고 싶은가, 굳이 회사에서 일등이 아니더라도 삶에서 일등을 하는 방법은 없는가... 이런 것들이다. 

사실 회사에서 일등보다 삶에서 일등인 사람이 회사에서는 더 필요하다. 삶에서 일등을 사는 사람은 일 자체에 있어서도 생기가 감돈다. 주변의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경쟁이 아닌 동반자의 관계로 일을 진행한다. 그 사람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일을 통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신입이 들어오든, 경력으로 들어오든, 아니면 평가로 좌절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말하는 것...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본다. 

직장인의 꿈이 반드시 직장 내에서 존재할 필요는 없다. 아니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꿈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삶속에서 이루어지는 꿈이되어야 하고 그 꿈의 여정 속에 회사가 있을 뿐이다. 회사에서 내가 임원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꿈이라면 그렇게 하면 된다. 

회사에서의 일등을 되려고 하는 것 자체만큼 회사가 지옥처럼 느껴지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일을 즐기기 보다는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경쟁환경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의 경영진의 요건은 바로 이런 일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 사람들이 중용되는 아이러니가 있다. 

열심히 노력하며 일등만을 달려온 당신... 어느 순간 당신이 놓인 곳에서 일등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삶이 꼴등은 아니다. 사실 개인의 삶에서는 꼴등이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삶과 경쟁하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그저 하루하루 그리고 앞으로 삶을 행복하게 살고, 시간이 지난 뒤에 자신의 삶을 추억하며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 지금의 자신의 삶은 어떠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단지 지금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지라도, 그저 삶의 일 부분이고 여정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결코 당신은 꼴등이 아닌 삶의 꼴등이 아님을 알고 나만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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