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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은 어둠 속 한줄기 빛을 향하는 것과 같다.


많은 기업들은 오늘도 신사업에 도전한다.
신년을 맞아서 올해의 새로운 목표라는 명목하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쏟아낸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제들은 년말이 되면 대부분 실패로 돌어가거나 KPI Washing을 통해서 달성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일부 성공을 하지만, 그것도 몇년이 지나면 새로운 도전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성을 떨어지고 투자는 예전처럼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년말의 조직개편에 따라서 기존의 지책자의 성과를 답습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과제로 덮어버리고 기존의 진행보다는 새로운 자신의 KPI를 수립하고 그곳에 집중하느라 기존의 사업은 스폰서를 받지 못하고 길을 잃고 어느 순간 사장된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만 새로운 사업 특히나 기존 기업들의 도전이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1. 새로운 것을 배울 시간이 없다.
개인적으로 창업도 하고, 벤처업체도 근무하고, 현재의 회사에서 BM도 진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바로 새로운 도전을 위한 학습의 영역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나 다양한 Case와 다양한 영역과 Local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아닐까 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개인적으로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회사는 그런 학습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에 대해서 인색하다. 당장에 목표를 세우고 바로 성과를 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신규 사업의 경우 당해년도에 성과가 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년단위로 이른바 3개년 계획이라던가 아니면 일정한 목표 예를 들어 사용자 또는 데이터의 목표치를 정해두고 그것에 따라서 사업의 단계적 확대를 하는 것 등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당해년도의 성과 중심으로 신사업 또는 BM을 추진하다보니 졸속적인 부분으로 진행되거나 너무 빠르게 추진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당기적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사업을 과도하게 밀어붙이거나 사업 상대자가 생각하는 기간보다 짧게 추진함에 따라서 사업의 성과와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제일 문제는 사업을 수행하는 구성원 당사자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게되면 개개인의 역량확보에도 영향을 준다. 사실 신규사업을 하는 구성원들의 가장 큰 Value는 사업의 성공보다는 그 사업을 통해서 개인의 역량과 Insight를 확보하는 것이 크다. 그래서 특정 영역에서 3년정도 신규사업을 추진한 사람이라면 대랴적인 해당 사업의 Eco-system에 대해서 이해도를 갖게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사업역량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학습의 시간이 제한적인 경우 사업을 수행하는 구성원 입장에서는 굳이 해야할 Needs는 없다. 신규사업이라는 것 자체가 실폐를 깔고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업 자체보다는 사업을 통해 얻는 개개인의 역량인데 단기성과 중심으로 하게 될 경우는 개인의 역량을 쌓는 시간 자체가 없고 그저 위에서 내려오는 이른바 지시형 사업을 수행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1년간 열심히 했지만, 해당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insight 보다는 수박 겉핧기식으로 진행되어 파편화된 정보만 습득하게 되고 해당 도메인에 대한 전문가로써의 역량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2. 외부 인력 수혈의 한계
일부에서는 사업을 수행하는 사람을 외부에 경력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있다. 구성원의 학습의 시간의 문제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사업을 해왔던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어쩌면 이 방법은 앞에서 언급했던 학습시간을 단축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현명한 방법일지는 고민된다. 

외부수혈을 통해서 사업을 확장 또는 신규 BM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단순하게 몇몇 사람을 채용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간혹 해당 전문가 몇몇을 채용해서 신규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Case도 실패사례로 자주 나오는 이유는 바로 회사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전문가를 대려다 놨다면 일임해서 특정 목표(예를 들어 3년, 또는 유저 10만)를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존의 인프라나 기업문화는 그대로 둔 채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것에 외부인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컨설팅업체를 활용하지만, 사실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느끼지만 내거가 아닌 것에 열정을 쏟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듯이, 컨설팅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결국 기업의 역량에 따라서 그 Output이 천차만별이다. 결국 의미있는 사업을 이끌어 내는 힘은 내부 구성원의 역량에 달렸다. 

외부채용이나, 컨설팅을 아무리 해봤자, 폐쇄적인 정보공유환경, 단계적 보고형태의 문화, 경직된 기업문화 등의 구조하에서는 아무리 날고기는 사람이 와도 절대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 의사결정의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팀원-팀장-본부장-부문장-부사장-사장으로 얽혀있는 구조와 여러 견제조직(HR, 재무, 구매, PMO 등)으로 인해서 속도자체를 낼수도 없는 환경에서 신사업이 잘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것이다. 

만약 외부 인력을 통한 사내 혁신 또는 신사업을 추진한다면 그건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CEO 직속으로 할때만이 그래도 실패속에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지 않을까!!

3. 기다림의 미학 - 혁신과 신사업
포켓몬고 게임으로 유명한 나이언틱의 경우 모회사 구글의 지원을 5년이상 지속적으로 받던 와중에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대박을 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나이언틱에 대해서 증강현실의 역량은 충분하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큰 와중에 포켓몬이란 게임을 접목한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이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서 전세계적으로 대박을 쳤다. 

그러면서 문득 우리나라라면 과연 저 기업이 살아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속에서 저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서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되는 사안이다.

왜 우리는 안될까. 간단하게 말하면 투자=역량 이라는 관점을 갖지 않아서다. 우리는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보다는 뛰어난 누군가가 사람들을 이끈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유능한 몇몇이 이끌면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키운다는 생각은 크게 갖지 않는다. 

사실 나이언틱의 경우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증강현실 영역의 역량은 꾸준히 키웠다. 그 결과가 포켓몬 고일 뿐이다. 포켓몬 고 덕분에 나이언틱이 살아남았다기 보다는 나이언틱의 기술력으로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기다림이란 그저 돈 낭비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쓰고 없어지는 투자가 아니라 지속성장이 가능한 역량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신규사업을 하거나 혁신을 하려는 기업이라면 어쩌면 이제는 기다림을 통한 회사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당기성과를 목표로 가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체질 자체를 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민을 경영진들이 하는게 아니라 구성원들과 다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특정 자신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역량증대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가끔 회사의 경영진들의 구성원의 역량을 회사내로 제한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에 그 역량을 Global 기준으로 하고 그에 따른 지원과 투자를 한다면 아마도 그 회사는 당기적 성과는 미미할지 모르지만 2~3년 뒤에는 다른 어떤 경쟁업체보다 더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다. 회사의 역량에 대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회사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것과 같다.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일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을 해야 한다. 단순히 매출 얼마, 이익 얼마가 아니라, 그 사업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사업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충분한 고민과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공유와 협의를 통해서 사업의 지속여부도 판단하는 것이다. 

설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구성원과 회사가 얻는 효익도 같이 고민해서 사업의 추진이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회사의 역량확대와 역량확보라는 명확한 기준을 통해서 누구나 도전과 혁신에 나설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꾸준히 기다려 주는 것이다. 그들이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결국 구성원과 회사는 한단계 성장해 있을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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