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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PI를 전문적으로 하다보면 생기는 일들 중에 가장 많이 부딛치는 것이 바로 "똥 싸는 사람"과 "똥 치우는 사람"의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지만 사실 오랜동안 역사적 숙제(?)라고 할 수 있듯이, 과거 역사에서도 매번 반복되는 현상이지 않을까 한다.하지만, 기업의 경우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서 그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똥 싸는 사람의 특징은 성과에 목매는 경우다. 그래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거나, 컨소시엄으로 해야 할 것을 독식한다거나, 역량 이상의 욕심을 부리거나, 특정 조직의 성과로 인한 조직간 협업이 안되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어느 기업이나 이런 일들은 반복되지만, 그 기업의 역량은 "똥 사는 사람"에 대한 대응능력에 달려있고, 그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미 사고친 경우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최소의 피해로 막을 수 있는지는 이른바 "똥 치우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다.

"똥 치우는 사람"은 사실 역량이 높다. 이슈를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대안 제시를 통해서 사고를 수습한다.

문제는 여기서 나타난다. 기업이 중시하는 사람/조직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다. 어떤 기업은 "똥 싸는 사람"에 중점을 두는 곳이 있다. 그래서 일을 벌리는 것에 KPI를 높게 부여한다. 그러다보니 일은 벌리고 성과는 달성하여 파티를 끝내고 나면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한다. 누군가 책임지겠지... 이러면서...

그러면 결국 묵묵히 그것을 해결하는 "똥 치우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미 싸질러 놓은 일을 해결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과제임에도 아이러니하게 이들은 평가가 좋지 않다. 이미 파티를 끝낸 사람들에게 功(공)이 돌아갔으니 수습을 하는 사람에게 그 過(과)를 묻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조직에서는 회사의 성장보다는 개인/조직 특히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 이런 행위들이 반복된다. 반복되며 누적되면서 점차 "똥 싸는 사람"은 증가하게 되고, 반대로 "똥 치우는 사람"은 줄게 된다.

결국 일정시점 이후부터는 리스크가 점점 커지게 된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점점 더 쌓이게 되고 이곳저곳에서 사고가 터지게 된다.

반대로 "똥 치우는 사람"을 육성하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전제조건으로 "똥 싸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생길것이고, 그것을 대응하는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선택한다.

"똥 싸는 사람"의 경우 개인/조직의 욕심에 기인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따라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아에 대처가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Risk는 언제나 존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간주하고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즉 Risk를 해결한다는 것은 회사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은 바로 이런 구조적 "똥 치우는 사람"에 대한 재평가에서 부터 시작된다. 성장하는 회사의 특징이 바로 문제해결 능력의 역량에서 결정되며 그것이 바로 "똥 치우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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