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접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는 바로 방법론이다.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내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하기도 한다.
흔히들 이런 방법론은 캡슐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외부에 최대한 보여주지 않고 완제품만을 세상에 내어 놓는것이다. 문제는 이런 방법이 우물안의 개구리 즉 해당 개발을 담당한 개발자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픈소스가 나왔고 거기에 한발더 나아가 기업에게는 불완전한 요소를 줄이는 계기로 만들면서 한편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고객을 통해서 얻는다는 점이 이 방법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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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SW를 개발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특정 기업이 직원들을 활용해 내부에서 개발한 뒤 이를 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이 있고 다수 개발자들의 공개 참여로 진행되는 오픈소스SW 프로젝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떠한가?
A라는 SW업체는 외부에 특정 SW 개발 프로젝트 과정을 공개한다. 고객과 파트너들은 개발 프로세스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볼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피드백도 줄 수 있다. 개발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고객 뿐만이 아니다.
경쟁 업체도 마음만 먹으면 은밀하게(?) 염탐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은 오픈소스SW처럼 소스코드가 공개되지는 않는다. 지적재산권도 개발 업체가 소유한다는 점에서 오픈소스SW 개발 방법론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렇다고 기존의 폐쇄적인 SW개발방식으로 분류하자니 그것도 영 어색하다. 폐쇄적인 SW개발 방식에선 고객들은 제품이 출시되고 나서야 그것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을 뿐이다. 출시전에 접한다고 해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오픈소스 SW는 아니지만 고객들이 SW 개발 과정를 투명하게 볼 수 있고 참여를 통해 의견도 적극 개진할 수 있는 SW개발 방식. '빅블루' IBM은 이를 오픈 커머셜 소프트웨어 개발(Open Commercial software development:OCSD)이라 부르고 있다.
OCSD는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추상적인 SW개발 방법론이 아니다. 이미 현실화됐고 시장서도 적용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 17일 세미나을 열고 협업 SW 제공을 위한 차세대 기술 플랫폼 '재즈'(Jazz)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수명관리(ALM) 솔루션 '래쇼날 팀 콘서트'(RTC)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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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재즈 웹사이트 화면 |
'재즈'는 SW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인력 그리고 프로세스 및 자산을 실시간으로 통합해 동기화할 수 있는 확장형 프레임워크고 RTC는 SW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실시간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중 재즈가 바로 OCSD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 프레임워크. 재즈는 현재 재즈닷넷(Jazz.net)에서 공개된 상태에서 개발되고 있다. 고객들은 개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의견도 낼 수 있다. 포럼 공간도 있어 토론도 할 수 있다.
'재즈' 기반으로 개발된 RTC는 이런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이쯤되면 묻게된다. IBM은 왜 상업용 SW개발에 OCSD를 도입했을까? 고객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개발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IBM의 제프리 클렘 재즈 플랫폼 기술담당 임원은 "OCSD를 도입하려면 SW업체의 용기가 필요하다. IBM은 그동안 오픈소스 SW 개발 경험이 있기에 보여주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용SW도 공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OCSD를 적용한 것은 고객과 IBM이 얻는 혜택이 감당해야할 위험보다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들도 IBM의 전략을 볼 수 있는 위험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IBM 개발자들과 고객들에게 개발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욱 크다는 얘기였다. 재즈닷넷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포럼에서 토론도 하면서 스펙을 정해나가는 방식이 주는 효과는 기존의 상업용SW 개발에선 누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클렘 임원은 "보통 SW기업들은 SW개발 과정을 숨기려하지만 IBM은 공개함으로써 얻는게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개발자들이 사용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게 커다란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서도 애자일(Agile)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애자일은 개발자들과의 교류와 고객와의 협업에 초점이 맞춰진 방법론이다. 클렘 임원은 "재즈와 RTC는 전통적인 개발 방법론과 애자일을 통합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IBM은 물론 다른 업체들에도 재즈를 확산시켜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